블로그 이미지
시골남자
동행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05-13 21:15

'육아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67

  1. 2013.10.09 행복한 하루
  2. 2013.08.25 휴대폰 카메라가 DSLR 보다 낫다.
  3. 2013.08.19 사진은 빛을 찍는 것
2013. 10. 9. 23:51 육아 이야기

얼마 전 '일상에서 영화같은 삶을 찍기' 라는 글을 남겼다. 


2013/09/13 - [시골남자의 사진] - 일상에서 영화같은 삶을 찍기


우리 삶에도 영화같은 장면들이 있을 것이며, 그런 장면을 찍는 것을 사진의 목표로 삼자는 글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찍다보니 그 순간이 참 행복했고,

얼마 전 올린 이 글이 생각나며 이 순간이 영화같은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이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큰 그림자는 나이고, 옆에 작은 그림자는 아들내미.

저녁무렵 그림자가 길~게 늘어서는 이 타이밍에 나와 아들내미는 넓은 잔디밭에 있었다.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어찌 영화같은 순간이 아닌가.





결혼식에 참석한 곳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런 보물 같은 장소에서 우리 가족은 실컷 놀았다.

(파노라마로 찍다보니 아내가 좌우에 두번 등장한다는;;) 


생각해보니 오늘 낮, 가을 하늘은 기분좋은 파란 빛이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본 석양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석양에 물든 세종시)


얼마나 아름다웠냐면,

죽으면 이런 멋진(멋지다는 말이 너무나 촌스럽게 느껴진다) 장면을 볼 수 없으니,

절대 자살 같은 건 하면 안되겠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 순간 100d가 내 손에 없다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의 순간 순간 영화같은 장면이 참 많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일상 생활 속에서 그런 순간들을 찾아 남기셨으면 좋겠다.

(남기지 않으면 잊혀지니까)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바꼭질  (0) 2014.01.16
내 장난감은 내가 고친다.  (0) 2013.12.12
다리를 꼬다  (0) 2013.12.10
휴대폰 카메라가 DSLR 보다 낫다.  (0) 2013.08.25
사진은 빛을 찍는 것  (0) 2013.08.19
posted by 시골남자
2013. 8. 25. 22:35 육아 이야기
사진은 무엇일까? 내 생각엔 추억이다.
주로 가족 사진을 찍는 나에겐 사진을 찍는 것은 추억을 남기는 일이다.

그럼 좋은 사진은 당연히 추억이 잘 담긴 사진이다.
포즈 잡고 취한 사진 보다는 뜬금 없는 아이의 행동,

그런데 그 추억이라는게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여행이라도 가면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일상의 사진들은 카메라 가져오면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가 버린 뒤이다.

위 사진은 분리수거 하는데 아들내미가 굳이 자기도 간다고 하여서 양손에 패트병을 하나씩 들고 따라 나선 사진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DSLR로 찍을 수 있을까? 없다. 분리수거하는데 누가 DSLR를 들고 나가겠는가?



이 사진 또한 그렇다. 어느 날 밥을 먹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고 따라서 기도를 한다. 휴대폰을 옆에 두고 있어서 찍을 수 있었지, DSLR 가져오려고 뛰어 갔다 왔다면 이미 끝났을 것이다.(실제로 카메라 가져 오느라 놓친 좋은 장면들이 많다)

또 사진을 보다 미소 짓고, 흐뭇해 지는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이 의외로 많다.

갑자기 나가게 된 산책길, 아들과 함께 나간 놀이터에서 만나게 되는 예상치 못한 추억들을 찍기 위해선 DSLR 보다 휴대폰 카메라가 더 나을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DSLR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렌즈로 멋진 사진을 찍었을 때 만족감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러고 보면 많은 아빠들이 가족을 찍으려고 마눌님의 핍박(?)을 받아가며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지만, 사실은 가족보다도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아빠들의 욕심인지도 모르겠다.(찔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바꼭질  (0) 2014.01.16
내 장난감은 내가 고친다.  (0) 2013.12.12
다리를 꼬다  (0) 2013.12.10
행복한 하루  (0) 2013.10.09
사진은 빛을 찍는 것  (0) 2013.08.19
posted by 시골남자
2013. 8. 19. 23:59 육아 이야기

요즘 찍은 사진 중에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이 있다.

바로 이 사진이다.


사진은 흔들리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참 사진이 마음에 든다.

이유는 사진 속 빛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아스라이 비춰오는 빛에 아아의 실루엣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다.


사진은 사물이 아니라 빛을 찍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 사진을 찍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사진 하나를 더 보자.


이 기가막힌 타이밍에 찍은 사진을 보라.

아마 다시 찍으라면 못 찍을 사진이다. 이 역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해직녘즈음이어야 하고 아이가 방안에서 혼자 놀고 있어야 한다.

이 사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림자이므로,

해의 각도가 적당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이 순간에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이 때 폰카의 최대 장점이 드러난다.


이 두 사진을 보고 있자니 사진은 빛을 찍는 것이라는 것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가 즐겨보는 김pd 홈페이지의 사진강좌를 링크한다. 한번 읽어보시라.

http://kimpd.com/30174305525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바꼭질  (0) 2014.01.16
내 장난감은 내가 고친다.  (0) 2013.12.12
다리를 꼬다  (0) 2013.12.10
행복한 하루  (0) 2013.10.09
휴대폰 카메라가 DSLR 보다 낫다.  (0) 2013.08.25
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