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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22:35
2013. 10. 9. 23:51 육아 이야기

얼마 전 '일상에서 영화같은 삶을 찍기' 라는 글을 남겼다. 


2013/09/13 - [시골남자의 사진] - 일상에서 영화같은 삶을 찍기


우리 삶에도 영화같은 장면들이 있을 것이며, 그런 장면을 찍는 것을 사진의 목표로 삼자는 글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찍다보니 그 순간이 참 행복했고,

얼마 전 올린 이 글이 생각나며 이 순간이 영화같은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이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큰 그림자는 나이고, 옆에 작은 그림자는 아들내미.

저녁무렵 그림자가 길~게 늘어서는 이 타이밍에 나와 아들내미는 넓은 잔디밭에 있었다.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어찌 영화같은 순간이 아닌가.





결혼식에 참석한 곳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런 보물 같은 장소에서 우리 가족은 실컷 놀았다.

(파노라마로 찍다보니 아내가 좌우에 두번 등장한다는;;) 


생각해보니 오늘 낮, 가을 하늘은 기분좋은 파란 빛이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본 석양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석양에 물든 세종시)


얼마나 아름다웠냐면,

죽으면 이런 멋진(멋지다는 말이 너무나 촌스럽게 느껴진다) 장면을 볼 수 없으니,

절대 자살 같은 건 하면 안되겠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 순간 100d가 내 손에 없다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의 순간 순간 영화같은 장면이 참 많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일상 생활 속에서 그런 순간들을 찾아 남기셨으면 좋겠다.

(남기지 않으면 잊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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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