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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4:37
2013. 9. 4. 02:17 교육 이야기

 얼마 전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어른들 위주의 합창제였는데 찬조 출연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합창은 그날 저녁 어른들이 한 어떤 합창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합창이었다.


(뭐 이 정도는 아니고;;)


 그런데 그 합창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학생들은 어리지만 어울림을 위해 자기 소리를 조절할 수 있겠구나. 합창을 시키는 것도 괜찮겠다.'


 어렸을 때부터 합창을 하며 조화를 이루어내고 그럴 때 그 합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경험한 아이들은 절대 자라서 다른 이에게 해 끼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기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서는 합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창을 하려면 자기를 벗어나 다른 사람을, 공동체를 생각해야 되니 자연스럽게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합창을 하는 아이들이 반드시 조화로운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정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욕구, 관심 등에 대해 너무나 둔감하다. 최소한 합창을 해 본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 경험은 있지 않겠는가?

 

 오늘 옆반에서 음식만들기를 했다. 그런데 누가 화장실, 그것도 세면대에 라면을 국물과 함께 버려서 빨갛게 물이 내려가지 않아 고여 있었다. 이것은 단적인 예 지만, 요즘 반 아이들을 보더라도 아직 자기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일단 내가 편하고, 내가 아프고, 내가 재미있는 것이 중요하다. 나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단계 높은 사고가 가능할 텐데 아직 너무 어리다. 그리고 나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합창을 보니 합창은 아이들에게 참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우리반, 내 자녀에게 합창을 시켜보면 어떨까?


 귀를 정화시켜주는 합창으로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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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