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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08:41
2014. 5. 10. 00:34 육아 이야기

아들내미 이가 많이 썩어 조금 떨어진 어린이 치과에 진료를 받기 위해 갔다.

진료 후 결과는 생각보다 많이 심했다.


많이 썩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2개만 빼고 모두 썩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면치료를 해야 하고 아랫니 4개는 씌워야 한단다.

그러면서 수면치료에 대해서 위험이 없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길게 이야기를 했다. 앞니 2개는 신경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단다.

결졍적으로 치과비가 최소 110만원 정도. 뜨억.

그냥 치료하고 가려고 했는데, 수면 치료를 해야 되서 오늘 할 수도 없단다.

이거 첩첩산중;;


듣는 둥 마는 둥. 일단 알겠다고 하고 이것저것 물어본 뒤 예약을 잡았다.(예약금도 미리 10만원을 내야 한다.)

꿀꿀한 기분에 맞게 마침 나오는데 날씨도 올 때랑 다르게 우중충 비도 왔다 그치고.

나름 양치질을 잘 시킨다고 했는데, 아닌가보다.

치실도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해서 치실도 사왔다.


참 4살짜리가 치실이라니, 옛날에는 그런거 없이도 잘 살았는데.

요즘 과자가 너무 달아서 그런건지, 요즘 부모들이 유난을 떠는 건지 잘 모르겠다.


돌아와 속상한 마음을 아내에게 터 놓으니, 원래 잘 썩는이가 있는가하면 잘 안 썩는 이도 있단다. 아들내미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


쉽게 납득은 가지 않지만, 그날 밤 칫솔질을 빡빡시키고, 치실도 했다.

꼭 이렇게 치과를 다녀온 후 충격을 받고서야 잘 시키게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칫솔질도 하는 둥 마는 둥, 애기가 하기 싫으면 안하고 그랬는데 치과검진을 받고나서 빠지지않고 꼭 칫솔질을 하게 되었다. 또 아들도 처음엔 엄청 하기 싫어하더니 매일하니까 또 적응이 되서 왠만큼 잘한다. 그러니 더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 치과는 또 왜 이렇게 비싼건가. 왠지 덤터기 쓰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치료 권하고 그러는 것 같아, 영 찜찜했다. 특히 꼭 이를 씌워야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좀 해보고, 주위의 비슷한 아이 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상황이 비슷한 것 같았다. 또 씌운다고 나중에 영구치에 해를 끼치는 것 같지 않았다.


다른 곳을 알아보고 진료도 해보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도 없고. 평일 비워서 간다해도 미리 예약 안하면 진료도 못 받아서 한참 기다려야 해서. 앞서 쓴대로 우리가 특히 더 과도한 치료를 받는 것 아닌 듯 해서 그냥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못내 찜찜한 건 사실이다.


휴. 다들 1장(100만원) 정도는 쓴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튼튼하게 잘 지어야지.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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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