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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00:10
2013. 10. 21. 00:39 생각 메모

얼마 전 어떤 모임에서 문득 이러다 금방 40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위기감이 들었다.


40이면 인생의 거의 반이다.

물론 지금 수명이 80이상이라지만, 나에게는 어찌됐건 40이면 인생의 반처럼 느껴진다.


인생의 반을 산 40. 그때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무엇이라도 이루었을까?

지금처럼 이렇게 별반 다르지 않게 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덜컥 위기감이 들었다.

사실 이런 위기감이 처음은 아니다. 30이 되면서 한번 있었다. 그 뒤에도 한 두번 더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뿐, 별반 달라진 건 없다.


그래도 40이라니 뭔가 다가오는 바가 다르다.

이 땅의 40들이 들으면 40은 별거 있을 것 같냐고 비웃겠지만 말이다.


한편으론 반문이 든다.

40이 되는 그 때 나는 무엇을 이루었어야 되나?

아니 인생의 뚜렸한 목표라고 있어야 되나?


꼭 그래야만 하는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처럼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들 보기에 적당히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그냥 그렇게만 사는.


머니볼 영화를 보았는데 홈런을 치고도 홈런을 친 줄 모르고 1루에서 허둥되는 모습.

바로 그런 모습.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만 사는 그런 삶은 아니다.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리고 항상 고민만 하다. 30이 지나버렸다.

40도 그렇게 오면 어쩌지?


그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밤이다.

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