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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22:35
2013. 10. 15. 11:17 생각 메모

우리 아이는 어린이 집에 제일 일찍 간다.

출근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아이들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침에 돌아가며 1명씩 일찍 출근을 하신다.

그런데 가끔 선생님이 늦게 오셔서 어린이집 앞 놀이터에서 10분 정도 놀다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아이를 맡기는 입장에서 제일 일찍 아이를 맡기는 것도 미안하고 민망스럽긴하지만,

한편으로는 늦게 오시는 선생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일찍 오셔서 아이를 받아주시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늘도 아이를 맡기고 아내와 가는데 아내曰

"아기반 선생님은 벌써 아이가 7살, 5살이래."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다 키웠네.' 하는 생각과 함께

 

'저 선생님은 아침에 아이들을 어떻게 하지? 유치원에 맡기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 생각해보니 저 선생님은 나보다 더 일찍 아이들을 맡기거나 집에 두고 나올 것이다.

(선생님 집에 할머니가 있어 아이를 봐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어렵겠구나.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자기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의식하여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려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내 자녀가 귀한만큼 남의 자녀도 귀하고,

내가 불편한만큼 남도 불편하다는 간단한 진리.

 

오늘 출근길에 든 생각.

(2013년 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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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골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