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4. 22:17
육아 이야기
제목 그대로 고모가 결혼을 했다. 이제 4살인 아들이 결혼에 대해 뭘 알까 했지만(어렴풋이 결혼에 대한 개념은 알고 있음),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었다.
에피소드 1. 결혼 전날 저녁
아들 : 집에 안갈거야! (엉엉 움)
엄마 : 왜?
아들 : 집에 고모 없잖아. 고모집으로 가자. ㅠㅠ
에피소드 2. 결혼 다음날 아침
아빠 : 11시에 고모 올꺼야.
아들 : 고모부도 와?
아빠 : 아니 고모만 온데.
아들 : 고모 결혼 안 했어?
에피소드 3. 집에 와서, 잠자기 전에 기도하고 있는 중
엄마 : 하나님. 고모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아들 : (갑자기 흐느끼며 움)
엄마 : 왜 울어?
아들 : 아니야. 아무것도.
고모가 결혼하면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한 걸까? 어째 짠하고, 마음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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